들어가며

답은 역사 속에 있다

들어가며<BR />
alt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사진(1945.11. 3. 연화지청사)

1945년 8월 15일 광복의 기쁨도 잠시, 한반도는 미국과 소련에 의해 분할 점령되었다. 1948년 8월 15일 정부가 수립되기 전까지 독립을 위해 싸웠던 지도자들은 다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야 했다. 동시대를 살았지만 다른 꿈을 꾼 이들은 각자가 지향하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뜨겁게 뭉치고 격렬히 흩어졌다.

이들이 그토록 만들고자 한 정치적·경제적·사회적 민주주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좌우합작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았던 여운형이 암살되지 않았더라면, 신민주국가를 수립하고자 했던 김구가 암살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우리는 어떠한 모습일까?

혹자는 ‘역사에서 가능성을 따져보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이미 지나간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복 후 77년이나 흘렀지만 남북 분단과 좌우 갈등이 여전한 오늘날, 지나온 역사 속에서 중요한 힌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미 지나간 일을 돌이켜보면 우리가 놓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광복 후 3년의 세월은 어느 때보다 많은 것을 꿈꿀 수 있었고 어느 때보다 많은 것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의 역사’였다. 그 시간을 들여다보며 현재 우리의 출발점과 도착점을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선택한 것과 선택하지 않은 것을 찾아내고, 더 나은 미래의 가능성을 꿈꿔야 한다. 답은 역사 속에 있다.

MAIN TOP
SNS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