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독립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다
어린이 뮤지컬팀 ‘웃는아이’
지난해, 영하 15도가 웃도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길거리 공연 하나로 5일 만에
숏폼 영상 조회수 700만을 기록한 뮤지컬팀이 있다. 놀랍게도 이 팀은 모두 초등학생으로만 구성된
어린이 뮤지컬팀 ‘웃는아이’다.

이들은 3·1절을 맞이하여 ‘그날을 기약하며’, ‘단지동맹’ 곡을 배경으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뮤지컬을 선보였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관객의 마음을 뜨겁게 울린 그 무대는, 평소 잊고 지내던 독립에 대한 갈망을 다시금 일깨우는 순간이었다.

어린이 뮤지컬팀, ‘웃는아이’는 어떤 팀인가요?

‘웃는아이’는 2008년에 창단된 어린이 공연 팀으로, 18년간 꾸준히 활동해 왔습니다. 현재는 약 30명의 초등학생 팀원이 노래, 연기, 안무를 소화하며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팀 구성은 자연스레 변화해 왔고, 지금도 새로운 인재들이 팀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자체 제작한 댄스, 뮤지컬, 퍼포먼스 등 다양한 콘텐츠는 전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발표회 및 교육 자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키즈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웃는아이’는 유튜브 채널 ‘웃는아이TV’를 통해서도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습니 다. 2023년 실버 버튼까지 획득하며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는 2억 2천 100만 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웃는아이’팀이 ‘단지동맹’ 뮤지컬을 기획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단지동맹’ 뮤지컬은 사실 제 개인적인 팬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연출 겸 안무를 함께 맡고 있는 입장에서, ‘뮤지컬 영웅’을 감명 깊 게 본 것이 계기였습니다. 그 안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음악의 깊이를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죠. 그래서 영웅에 나오는 곡들을 아이들과 함께 부르고 안무를 구성하며 자연스럽게 뮤지컬 제작으로 이어졌습니다. 긴 연습 시간을 거쳐 ‘웃는아이’팀은 2022년 9월 4·3만세운동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어요. 같은 해 10월에는 독립기념관에서 ‘뮤지컬 영웅’의 대표곡 ‘그날을 기억하며’를 활용해 뮤직비디오도 촬영했습니다. 당시 독립기념관 측에서도 큰 호응을 보내주셨고, 직접 현장을 찾아와 아이들을 응원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그 인연 덕분에 이후 다양한 독립운동 관련 행사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단지동맹’ 뮤지컬 곡 선정 과정이 궁금해요!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선택한 곡은 ‘그날을 기약하며’였어요. 이 곡이 뮤지컬의 중요한 시작점이었기에, 어떻게 하면 호소력 있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관순 열사의 마지막 유언이 떠올랐고, 이를 극초반에 삽입함으로써 몰입감을 높일 수 있었어요. 실제 뮤지컬 현장에서도 관객들의 깊은 공감과 뜨거운 반응이 있었어요. 이외에도 ‘단지동맹’과 ‘누가 죄인인가’ 등 극의 흐름에 맞는 곡들을 선정하면서 전체적인 방향성을 정립했습니다. 이후 ‘뮤지컬 영웅’팀과의 협업을 통해 주목을 받았고, ‘제79회 광복절 경축식’. ‘KBS 불후의 명곡’, ‘SBS 창사특집 2024 희망TV’ 등에 출연하며 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뮤지컬을 통해,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광복은 단순히 1945년의 해방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넘어,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삶 속에서 중요한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아이들에게 이러한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이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죠. 그런 의미에서 ‘웃는아이’팀은 뮤지컬을 통해 독립운동 정신을 생생한 무대 언어로 풀어내는 데 주력했어요.

공연을 통해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와 외치는 구호를 들으며, 관객들이 그 시대의 영웅들 을 다시 떠올리고 그들의 희생과 용기를 되새기길 바랍니다. 우리는 그때의 아픔과 투쟁을 잊지 않고, 그 정신을 현재의 삶 속에서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믿어요.

독립운동 뮤지컬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계획이 있을까요?

‘웃는아이’팀은 이번 공연을 단발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뮤지컬 영웅’의 후속 작품으로 계속해서 발전시켜 새로운 뮤지컬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역사적 의미를 담은 작품을 만들어가며, 교육적인 가치와 사회적 메시지를 널리 전하고자 합니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무대를 꾸준히 만들어갈 예정입니 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될 거예요.

과거를 기억하며,
오늘의 가치를 묻다

아이들을 지도하며 뮤지컬 과정을 함께한 선생님들은 그들의 연기가 단순한 흉내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노래가 지닌 강렬한 에너지 속에서 큰 힘을 얻었고, 작품이 진행될수록 눈빛은 더욱 진지해졌으며, 표정에는 감동이 서려 있었다. 마치 그 시대의 독립운동가들을 대변하듯 사명감을 품고 매 순간에 최선을 다했다. 3·1절 플래시몹 공연으로 ‘웃는 아이’팀은 대중의 주목을 받았지만, 어쩌면 그보다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아이들의 치열한 노력과 애국을 향한 굳은 결심이 아닐까. 진정성 있는 공연을 펼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원동력이 된다는 이들에게, 우리는 독립운동가분들을 대신해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 오늘 이 순간 맹세 하나니 내 조국 위하는
우리의 열정 우리 여기 모여 함께 나눈 순간
결코 져버리지 않으리
- 단지동맹 OST 中에서 -
‘뮤지컬 영웅’팀과의 콜라보 공연
숏폼 조회수 200만 달성 3·1절 길거리 공연
본문 내용은 필자의 의견으로 독립기념관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