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제106주년 삼일절 기념 자료공개 행사 개최
- 조선어학회 이강래 지사 활동 보여주는 자료 최초 공개 -
독립기념관(관장 김형석)은 제106주년 삼일절을 기념하여 27일(목) 오전 10시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에서 “말모이, 국어의 씨앗을 열매 맺다”라는 주제로 자료공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조선어학회 33인 중 한 사람인 이강래 지사(애족장, 1990)의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후까지의 한국어문의 보전 및 교육 활동과 관련된 자료를 공개한다.
이강래 지사가 교사로 재직한 『개성 송도고등보통학교 제5회 졸업식』(1924) 사진부터 조선말 큰사전 편찬을 위한 『조선어표준어사정 제3독회』(1936), 광복 후에도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개최한 『제2회 국어강습회』(1945) 사진 등이 공개된다.
또한 『이강래 졸업증서』(1917)는 일본 사범학회가 주관하는 3년 과정을 마치고 받은 증서로, 일제 강점기 조선인은 통신강좌 과정을 독학으로 마치고 교사 자격을 획득하기도 하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독립기념관에서 소장 중인 『조선말 큰사전 원고』(보물/국가지정기록물 제4호) 등 자료 3점도 함께 공개된다.
이강래 지사에 이어 장남 고(故) 이용정, 차남 이용익의 장녀 이희영 교수와 사위 김양진 교수는 한글학자로 3대에 걸쳐 민족어 보전을 위한 연구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이강래 관련 자료를 정리하여 2024년 『민족어 교육의 한길 추정 이강래』를 출판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이강래 지사의 차남 이용익 선생, 손녀 이희영 교수, 손자사위 김양진 교수도 참석한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자료공개 행사를 통해 일제강점기에 민족어를 지키기 위해 국어 연구와 교육에 매진한 이강래 지사의 문화투쟁의 역사를 살펴보고, 후손들이 이를 계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