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상자 미국 LA 한국문화원 등 국외 5개 기관에 첫 보급
-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전시상자 <말모이, 한글을 지키다> 보급 -
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은 올해 국외 문화·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체험형 전시상자 첫 보급에 나선다. 체험형 전시상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외 방문 전시가 어려운 상황에서 현지 기관이 스스로 설치·운영할 수 있는 전시 콘텐츠로, 외국인과 재외동포들에게 독립운동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2020년부터 국외 문화·교육기관 70여 개 기관을 대상으로 선호 전시주제와 콘텐츠 부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민참여혁신단을 통해 전시 디자인과 운영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여러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결과 일제강점기 한글사전 편찬의 역사를 주제로 국외 체험형 전시상자 <말모이, 한글을 지키다>를 개발했고, 한글날인 10월 9일에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보급할 예정이다. 체험형 전시상자는 미국 LA 한국문화원과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한인회관, 멕시코 한국문화원, 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 일본 가나가와 한국교육원 총 5개 기관에 제공된다.
체험형 전시상자는 설명상자와 체험상자, 유물상자 총 3개의 상자로 구성되어 있다. 설명상자는 일제강점기 한글사전 편찬의 역사를 연표와 설명을 통해 알아보고, 체험상자는 체험 교구와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사전 편찬 과정을 확인한다. 유물상자에는 2020년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제 2086호로 지정된 ‘조선말 큰사전 원고’의 복제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한글사전 편찬을 위해 노력한 흔적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체험상자 측면에 전시 안내서가 비치되어 있어 전체적인 전시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국외 체험형 전시상자의 가장 큰 특징은 콘텐츠 교체를 통해 새로운 주제의 전시를 계속 개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석 부착으로 쉽게 탈거 가능한 패널과 데이터 교체가 용이한 디지털 패널로 구성되어 있어, 전문가 시공 없이 현지 담당자가 쉽게 교체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은 올해 보급한 5개 기관에 매년 신규 패널과 데이터를 제공하여 관람객들이 지속적으로 다양한 독립운동 전시와 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독립기념관은 전시 개최일인 10월 9일에 맞춰 유튜브를 통해 그 동안 체험형 전시상자 준비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여 지속적으로 국외에 체험형 전시상자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