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맨위로 맨위로 버튼

보도자료

  • home
  • 소식
  • 언론보도
  • 보도자료
대륜고에서 독립기념관으로 온 희귀자료 공개
작성자 : 고객홍보부 작성일 : 2021-08-06 조회수 : 294 [보도자료안]대륜고에서 독립기념관으로 온 희귀자료 공개-20210806.hwp 바로보기

대륜고에서 독립기념관으로 온 희귀자료 공개
- 개교100년의 학교에서 쏟아져 나온 근대 역사자료-


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은 제76주년 광복절을 기념하여 2021년도에 대구 대륜고등학교로부터 일괄 위탁 기증받은 방대한 자료 중, 독립운동을 포함한 한국근현대의 학교가 걸어온 발자취를 알 수 있는 희귀자료를 선별하여 자료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 목적 : 대륜고 독립기념관 위탁기증 희귀 역사 자료 공개
- 일시 : 2021년 8월 10일 (화) 10:00 ~ 11:00
- 장소 : 독립기념관 자료부 열람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근대시기에 개교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발굴하여 <한국근대학교의 역사 컬렉션>사업을 2020년부터 시작했다. 이 사업에 공감한 대륜고등학교는 1921년 교남학원으로 개교한 이래 보관해온 각종 자료 일체를 독립기념관에 일괄 위탁 기증했다. 이번의 독립기념관 자료공개행사는 그 중, 미공개된 희귀자료를 모아 최초로 공개한다.

독립운동과 관련한 자료로는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벌인 이상정(李相定) 장군의 친필 이력서, 이상정 장군의 동생인 이상화(李相和) 이력서와 교원임용허가 관련 대구부(大邱府) 공문, 이육사의 동생 이원조(李源朝)와 이육사와 함께 독립운동을 벌인 조재만(曺再萬) 관련 자료, 그 외에 1935년 학생사상사건으로 퇴학당한 김천고등보통학교의 김한수 등과 마산공립보통학교의 김정태 등의 퇴학처분통지문 등의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상정 장군의 이력서는 그동안 중국망명 이전의 행적에 대해 자료가 전하지 않아 불분명했던 점을 다수 해소할 수 있는 자료로 주목된다. 종래 그의 출생연도는 족보에 의거하여 1897년으로 알려졌으나 이 이력서에는 1894년생으로 적혀 있는 것도 그 중 하나이다. 그 외에 이상정이 일본에서 유학한 학교와 관련한 정보도 적혀 있어, 관련연구의 보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작자인 이상화는 교남학원에서 민족정신을 고취한 교사로 대표적인 인물인 바, 그의 이력서와 관련 자료 발견도 매우 귀중한 성과이다. 그 외에 1935년의 학생사상사건 관련 통지문은 그동안 독립운동 연구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광복절을 기념한 자료공개행사인 만큼 해방 공간에서 한국의 학교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도 다수 공개한다. 일본어상용이 강요된 일제강점에서 해방된 직후, 학교는 무엇보다 국어교육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주시경의 문하에 있던 정렬모, 최현배, 장지영 등의 국어 관련 교과서는 신속히 민족교육을 하고자했던 해방 직후의 활기찬 정황이 엿보인다.
한편 미군정시기 미군정청에서 간행한 관보는 일리노이대 도서관 소장본을 기초로 영인 공간된 『미군정청관보』(원주문화사,1991)가 연구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대륜고등학교는 『미군정관보철(1947)』로 편철한 1책을 보관하고 있는데, 공간된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은 관보도 있어서 향후 관련 연구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쟁기 대구는 피난민을 수용하고 뒷바라지하던 특수한 경험을 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 중에는 당시의 대륜중학교가 교사(校舍)를 미군에게 대여한 가운데, 피난민 학생 수용, 근로봉사 등에 헌신한 기록, 북한군에 협력했다는 혐의로 퇴학 처분당한 학생의 복학을 탄원하는 진정서 등도 있다. 민족상잔의 비극이 벌어지던 한국전쟁기임에도 불구하고 포용과 사랑의 교육을 펴고자 했던 대륜중학교 교사들의 따뜻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관계자는 한국근현대사가 천변만화하는 격동기였기 때문에 학교에서 옛 자료를 보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다량의 자료를 100여년간 보관해온 것은 경이로운 일이라고 판단하고 이 자료를 통하여 많은 역사적 사실을 새롭게 발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독립기념관은 본 자료공개행사를 계기로 하여 “당신이 기증한 역사자료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듭니다.”라는 모토 하에 한국근현대 학교가 기록하고 소장한 자료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여 소중한 역사유산으로 길이 보존하고 후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누리의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