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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대 독립기념관장 취임사

작성자 : 고객소통부 작성일 : 2026-04-13 조회수 : 359

14대 독립기념관장 취임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김희곤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온 국민의 우려와 질타가 쏟아지던 동안, 기념관이 가진 본연의 목적을 지키려고 노력해온 직원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부터 드립니다.

오늘 저는 일본의 역사 왜곡에 맞서 온겨레의 뜻과 정성을 모아 세워진 이곳 독립기념관의 제14대 관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안팎으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에 큰 책임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우리 겨레가 독립국가를 되세운 자랑스러운 역사를 확인하면서, 그러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다짐과 함께, 세 가지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 독립기념관 설립 정신, 그 초심을 지키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온 겨레가 한마음으로 독립기념관을 세운 이유와 그 뜻을 되새기면서 설립 목적에 충실한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982년 일본의 역사왜곡은 우리 국민에게 역사침략으로 다가왔고, 이에 맞선 역사지키기가 바로 1987년 독립기념관 개관이었습니다. 초등학생 어린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의 성금으로 지은 것이 바로 독립기념관입니다. 그때 코흘리개조차 가졌던 바람은 우리 겨레가 독립을 일궈낸 역사를 정립하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50~60대 나이가 된 그때 그 어린이들이, 이제는 손주들 손잡고 다시 찾는 기념관이 되도록, 날마다 그 초심을 되새기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 한국 독립운동이 가진 세계사적인 가치를 확립하겠습니다.

전 세계에서 제국주의 국가는 열 개 남짓하지만, 식민지를 겪은 나라는 백수십 개나 됩니다. 독립운동을 펼친 그 많은 나라들 가운데서, 민족정체성 말살이라는 가장 혹독한 통치지배를 받은 나라가 바로 한국이고, 그 반대로 가장 강렬한 투쟁을 펼친 민족이 바로 우리 겨레입니다. 특히 독립운동을 펼치는 과정에서 군주국가를 넘어 국민이 주인 되는, 민족주의와 민주주의를 기본틀로 삼는 근대국가 대한민국을 세운 사실은 세계사적으로도 높이 평가되어야 합니다. 식민통치 덕분이 아니라, 독립운동으로 근대국가를 건설한 때문입니다.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알리고 이어가는 독립기념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주요사업을 활성화하여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독립운동의 가치를 밝히고 반듯하게 기틀을 다지기 위한 연구사업을 강화하겠습니다. 국내외 사적지 조사, 연구 네트워크 강화, 신규 연구 주제 발굴 및 심화연구 수행 등 본질적 가치에 힘을 모으겠습니다.

또한 전시와 교육사업을 통해 미래세대를 포함한 온 국민이 독립의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AI 활용 전시를 적극 도입하고, 독립운동사 교육 단계별 표준화를 통해 국민의 올바른 국가관 정립에 기여하겠습니다. 아울러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한국 독립운동사를 나라 안팎으로 알리는 일에도 힘쓰겠습니다.

내년 2027년 개관 40주년을 맞습니다. 지난 40년 국민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정성을 담은 독립기념관 발전사를 담는 특별전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겠습니다.

끝으로 다짐할 것은 이제 더 이상 국민들에게 걱정거리가 아니라 자랑거리가 되는 기념관을 만들겠다는 사실입니다. 상당 기간 감사가 거듭되는 동안 직원들이 받은 상처가 크다는 점을 깊이 헤아리면서, 이를 치유하여 함께 나아가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저는 2026년을 독립기념관 위상 재정립의 해로 만들고자 합니다. 국민과 직원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겠습니다.

세계 독립운동사에서 으뜸인 자랑스러운 역사를 증명하는 기념관,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독립기념관으로 되돌리겠습니다.

그래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백범 선생의 뜻이 이곳 독립기념관에서 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것이 곧 유네스코가 올해의 인물로 정한 뜻에 발맞추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 길에 모두 함께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108(2026) 413

14대 독립기념관장 김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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