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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을 다녀와서
작성자 : 수원동신초등학교 5학년 신0영 수상 : 대상(초등 고학년부)
독립기념관을 다녀와서
나는 저번 화요일, 주제현장체험학습을 계기로 독립기념관에 와 보았다. 난 독립운동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고 역사도 잘 몰랐다. 그저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게 일제강점기였고, 거기에 대항해 3‧1 독립운동이 일어났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독립기념관에서 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먼저 나와 닮은 독립운동가 찾기 활동을 했다. 난 한용운 선생님이 나왔다. 나와 같이 한용운 선생님과 닮았다고 나온 아이들은 ‘한용운 조’가 되어 3관, 4관, 6관을 돌아다녔다.
3관에서 나의 눈길을 끈 것은 커다란 표주박 모형이었다. 그것은 ‘의병신표’였다. 일본 경찰이 의병으로 위장해서 진짜 의병을 잡아가는 일 때문에 이 의병신표가 생겼다는 것을 우리 조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다. 의병신표를 더 자세히 보니 그 안에는 나뭇조각 같은 것들이 들어있었다. 그건 신원 확인을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4관으로 갔다. 4관과 6관에서 기억에 남았던 것도 있다. 먼저 감옥모형이 있었다. 우리 조에 있던 한 아이는 창살 같은 것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난 그 오른쪽에 있던 감옥을 들여다보았다. 한 사람이, 아니 사람 모형이 쓰러져있었다. 나는 그걸 보고 소름이 끼쳤다. 그리고 난 왼쪽에 있는 친구가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 감옥을 들여다보았다. 처음엔 벽을 향해 있는 사람의 다리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위쪽을 보니 한 사람이 벽에 피로 ‘대한 독립’이라고 쓰고 있는 게 보였다. 모형이었지만 저절로 헉 소리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맨 오른쪽 감옥에는 한 사람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모형이 있었다.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모두 이렇게 감옥에 갇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왠지 서글펐다. 그래도 이런 사람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한국 이름을 가지며, 한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6관에는 들어서자마자 검은 벽에 시가 보였다. 한용운 선생님께서 쓴 시, <님의 침묵>이었다. 첫 구절은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였다. 조국을 잃고 그 내용을 고스란히 시에 담으신 한용운 선생님께서는 이 글을 쓰실 때 기분이 어떠셨을까... 내가 만약 나라를 잃었더라면 난 슬픔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런데 한용운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태극기를 만들어 흔드시고, 시를 짓기도 했으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독립을 시도하셨다. 그 결과 우리는 이렇게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자주 생각하지 않았고 깊게 생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자세히, 확실히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분들의 희생과 노력 덕에, 우리는 평화롭고 행복하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한국인으로서, 한국어를 하며, 한글 이름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것임을. 난 독립기념관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많은 걸 느꼈고, 미래를 향해 한 발 더 내딛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독립기념관에서 많은 걸 느끼고 알게 되면 좋겠다. 그럼으로써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립 의식을 갖게 되고 우리나라를 자랑스러워하게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