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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중의 꽃
작성자 : 이재경 - 충북 창신초 4학년 수상 : 대상(행정자치부장관상) 작성일 : 2010-07-31 조회수 : 1,839

꽃 중의 꽃

- 충북 창신초 4학년 이재경

얼마 전, 엄마랑 유치원 때의 친구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다녀왔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많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가는 곳곳마다 휴지 한 조각 없이 깨끗하였다.
일본 관광을 통해 배울 점도 많이 있었지만, 어쩐지 일본은 우리와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는 곳마다 일본의 나라꽃인 벚꽃이 화사하게 관광객을 맞아 주었다.
벚꽃은 활짝 피었다가 금방 진다. 게다가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꽃잎이 눈꽃처럼 흩어지며 진다. 마치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속마음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친절로 가장한 일본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았다. 내가 살고 있는 청주에는 무심천 벚꽃 축제가 유명하다. 분홍색 꽃이 예쁘기는 하지만 금방 피었다 지는 것이 일본에서부터 유행이 시작되는가 싶으면, 어느새 또 다른 것으로 모양이 바뀌어 휘익 지나가버리는 변덕스러운 일본 사람들의 성격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꽃인 무궁화는 뚜렷한 사계절 중 봄·여름·가을, 마을마다 울타리에 함빡 피어나는 강인한 생명을 가진 우리 민족의 끈기와 인내를 닮은 꽃 중의 꽃이다.
일본은 우리 국화인 무궁화에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민족 정신을 빼앗으려 무궁화를 베고 그 자리에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을 심었다고 한다. 그들이 마구마구 심은 벚꽃이 지금도 곳곳마다 남아있는 것이라고 한다.
한때, 일본은 우리나라를 35년 동안이나 식민지로 삼은 적이 있었다. 그토록 우리나라의 독립을 원했던 선조들의 피와 땀의 결실이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했던 그 감격으로부터 벌써 60년이 지난 아주 특별한 광복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 60년 후 회갑 잔치를 하듯 매우 의미있는 올해에 나는 무궁화 한 그루를 심기로 결심했다.
베란다 가득 엄마가 키우는 많은 화초 중에 민족의 혼이 담겨진 우리의 국화인 꽃 중의 꽃 무궁화는 한 그루도 없으면서 지금 무궁화 글짓기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내 마음속에서, 그리고 우리집 베란다에서 자라날 한 그루 무궁화를 더욱 잘 가꾸며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인내와 끈기를 배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