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와 이슬

- 아산 음봉초 5학년 최문선

아침이슬 무궁화꽃 톡톡 건드리며
“누구 있어요?”
“누구 있어요?”
물어본다.
계속 건드리자 화가 난 무궁화는,
화난 듯이 꽃밥을 옆으로 돌렸다

아침이슬과 무궁화는
오늘도 이렇게 놀고 있다.

아침이슬 무궁화꽃에게
미안한지, 무궁화꽃 앞에서
아름다운 멜로디로 무궁화에게
사과를 한다.
무궁화는 이슬의 맘을 알았는지
삐져 있던 꽃봉오리를
펴서 볼을 분홍케 붉히며
웃는다

아침이슬은 무궁화와
사과하고, 비밀을 지킬 수 있는
다정한 단짝이다.